3세트서 물러나…6월 마요르카오픈도 2회전 탈락

남자단식 페더러·나달 2회전 진출…팀 1회전 탈락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폴린 파르망티에(프랑스)와 여자 단식 1회전 3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폴린 파르망티에(프랑스)와 여자 단식 1회전 3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80위·러시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 상금 3800만파운드·약 557억3000만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요르카오픈에서도 2회전에서 물러나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잇달아 보여 주고 있다.

샤라포바는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은 폴린 파르망티에(88위·프랑스)와 1회전 경기 3세트 도중 기권패 했다.

샤라포바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7〈4-7〉로 세트를 내줬다. 이후 샤라포바는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세트 0-5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손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파르망티에는 2011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2회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2004년 만 17세에 윔블던을 정복했다. 이후 다른 메이저 대회 3개(호주오픈·프랑스오픈·US오픈)을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윔블던에서 샤라포바는 강렬했던 '첫 우승'의 감동을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잇단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샤라포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4강까지 진출한 2015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윔블던에서 이기지 못했다.

마요르카오픈에 이은 샤라포바의 잇단 부진이 나이(32세) 탓인지, 지난 1월 WTA 투어 상트페테르크부르크오픈 대회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 등 몸 상태 탓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다음에 출전하는 WTA 투어 대회 또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 같은 모든 걱정이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열린 다른 여자 단식 경기에서는 상위 랭킹 선수들이 무난히 1회전에서 승리했다. 최근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주가를 올린 애슐리 바티(1위·호주)는 정싸이싸이(43위·중국)를 2-0(6-4 6-2)으로 눌렀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도 타티아나 마리아(65위·독일)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세레나 윌리엄스(10위·미국)는 지난 1일 15세 신예 코리 가우프(313위·미국)에게 충격패를 당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4위·미국)와 달리 줄리아 가토-몬티코네(161위·이탈리아)를 2-0(6-2 7-5)으로 잡고 2회전에 올랐다.

역시 남자 단식도 '이변'이 거의 없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1회전에서 로이드 해리스(86위·남아공)를 3-1(3-6 6-1 6-1 6-2)로 꺾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17년간 치른 윔블던 첫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가 1회전에서 첫 세트를 내준 것도 2010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도 스기타 유이치(274위·일본)를 3-0(6-3 6-1 6-3)으로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이번 윔블던에서 2010년 이후 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페더러와 나달은 2회전에서 각각 제이 클라크(169위·영국)와 닉 키르기오스(43위·호주)를 상대한다

그러나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은 1회전에서 샘 쿼리(65위·미국)에게 1-3(7-6 6-7 3-6 0-6)으로 덜미를 잡혔다.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제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은 잔디 코트를 사용하는 윔블던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그가 윔블던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대회 첫날인 지난 1일 탈락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 이어 팀까지 '20대 톱랭커 3인방'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