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일본골프협회(JGA)가 골프경기 중에 임원이 저지른 사고를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했다.JGA는 29일 내셔널타이틀로 열리는 일본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협회 전무가 카트 운전 중 실수로 경기중인 선수의 클럽을 부러뜨린 황당한 사고에 대한 사과의 글을 협회 사이트 상단에 올렸다. 사건은 아이치현의 에리엘골프클럽(파72 6508야드)에서 나흘간 진행된 대회 최종일인 28일(금)에 파4 10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일어났다. 다케다 쯔네타다 JGA회장을 태우고 경기 진행을 시찰하던 야마나카 히로시 JGA 전무의 카트가 정차된 챔피언조 선수들의 카트를 제치고 지나가는 도중에 아야카 후루에(19세)의 골프백에 있던 3번 우드와 접촉하면서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장을 태운 카트는 처음에는 클럽이 부러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갔으나 후루에가 카트를 쫓아가 항의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후루에는 “애용하던 클럽이라 눈물이 났고, 용서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선수가 아닌 국외자에 의해 클럽이 파손되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 경기 위원회는 선수에게 급히 대체 클럽으로 경기를 이어가도록 했으나 선두와 3타차 3위로 출발했던 후루에는 결국 최종 12언더파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JGA는 공식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사죄 전문을 올렸다. ‘2019년 제 61회 일본여자아마추어선수권 최종라운드에서 제가 운전하던 카트로 인해 아야카 후루에 선수의 클럽을 파손시킨 것은 100% 저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므로 후루에 선수, 그리고 선수 가족분, 출전 선수 모두, 대회 관계자, 골프 대회장 관계자, 골프팬에게 사죄드립니다.’ 일본골프협회는 1924년 설립된 단체로 95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잘못에 대해 협회 사이트 첫 화면에 올렸다. 협회 임원의 개인적인 해프닝으로 묻고 유야무야 끝냈을 수도 있는 사안을 공식 사이트에 올려 잘못을 공개했다. 높은 직책을 가진 이들의 몸가짐과 처신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는 게 요즘 세상이다. 이 사건은 직위를 과도하게 행세하는 사회 지도층의 행태가 여론의 힘으로 바로잡아진 사례다.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을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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