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훔친 후 게임 아이템 소액결제해 되팔아 -한 번에 약 100만원씩 총 1700만원 뜯어내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ㆍ김용재 인턴기자]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잠자는 손님에게서 훔친 핸드폰과 유심카드로 게임 아이템 구매해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다.
15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우나와 찜질방을 돌며 잠을 자는 손님의 핸드폰을 훔치고 이를 이용해 소액결제로 게임 아이템 등을 사서 판매한 오모(19) 씨를 절도 및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지난 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 씨가 훔친 핸드폰을 이용해 게임아이템을 사고 이를 팔아 현금을 챙긴 구매대행 업체 직원 이모(29) 씨, 이모(26) 씨, 윤모(25) 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주로 심야시간에 찜질방에서 자는 손님들의 휴대폰과 유심카드를 훔쳤다. 오 씨는 이를 가지고 모바일 게임 아이템 구매대행 업체에 접촉했다.
이들은 게임아이템을 싸게 사준다고 인터넷에 광고를 올려 구매자들을 물색했다. 아이템을 사겠다는 구매자들이 나타나면 대행 업체 관계자는 구매자의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고 오 씨가 훔친 핸드폰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오 씨는 대행업체가 핸드폰 결제를 진행할 때 필요한 핸드폰 인증번호를 업체에 제공했고 업체는 이를 가지고 게임 아이템을 사서 구매자들에게 팔아 현금화 했다.
오 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21명에게 총 1700만원어치를 뜯어냈다. 대부분 최대 결제 금액인 100만원씩 결제했다. 오씨는 이렇게 뜯어낸 돈 중 30~40%를 대행업체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소액결제가 많이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주변 탐문을 통해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오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의 휴대폰 유심카드를 다른 휴대폰에 장착하면 쉽게 타인 명의로 소액결제나 게임머니를 구입할 수 있다”면서 “휴대폰의 보관 및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