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 2017년 판문점으로 지프를 몰고 총탄을 맞으며 귀순한 오청성이 TV예능에 처음으로 출연,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모란봉클럽’에는 오청성이 새 패널로 합류했다.

오청성은 지난 2017년 판문점에서 귀화하던 중 북한군의 40여발 총탄 중 5발을 맞으며 우리 군에 구출돼 모든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했고, 이날 스튜디오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귀순 이후 “내가 사람을 죽이고 우발적으로 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억측으로 속상했다”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귀순 감행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한 문화에 대한 동경이 많았다”면서 “개성공단 근처에 살며 남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USB에 한국 노래를 500곡 정도 넣어서 들었다. 언젠가는 북한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간부였던 아버지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체제에 순응했다”고 털어놨다.

귀순한 그날 당 간부의 지시로 산통 중인 간부의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범퍼가 긁혀 수리하러 갔다가 1년만에 다른 운전병 친구를 만났다.

운전병 친구는 수리를 마치고 막 가려는 참이어서 내 차를 맡기고 그의 차를 타고 식사를 하러 갔다.

친구는 기분이 좋은지 대취해 모두가 선망하는 내 근무지를 구경하고 싶다며 졸랐다.

할수없이 내가 그의 차를 몰고 근무지로 들어오자 못보던 차량이어서인지 초소에서 제지했고 대취한 친구와 초소원간에 시비가 붙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대낮 음주금지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사건이 더 커지면 내란죄로 처벌 받을 수도 있는 두려운 상황이라 친구가 내린 사이 5분 걸리는판문점까지의 2km 거리를 1분만에 주파했고 거의 다왔을 무렵 배수로 구덩이로 처박혔다고 했다.

그는 판문점 지도에서 귀순 경로를 세세하게 짚었고, “내가 선택한 경로가 가장 안전했다. 판문점의 위치와 지리, 그리고 북한 근무성원들의 잠복 위치까지 평소 눈여겨 봤었다. 만약 다른 경로로 귀순을 감행했다면 넘어오기 전에 사살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국종 교수님)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로 고맙다.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은인이다”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하루에도 두 번씩 나를 보러 찾아오신 그분의 따스함에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