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실 증가와 수익률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든든한 배후수요가 뒷받침되는 곳의 오피스텔은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기대를 받고 있는 곳들은 주로 새롭게 업무단지로 발돋움 중인 지역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마포구 상암DMC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6% 수준(7월말 기준)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임대수익률은 물론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지구는 오는 2015년까지 자족기능을 갖춘 대규모 R&D단지로 조성된다. LG그룹을 비롯해 롯데, 이랜드,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 등 대기업의 계열사와 연구기관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역세권 · 배후 수요 갖춘 마곡 · 상암 오피스텔 주목

여기에 강서구청, 강서경찰서,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공공기관의 이전도 예정돼 있어서 앞으로 상주인구 4만명, 유동인구는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듯 최근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2일 시작된 청약접수에서 총 899실 모집에 4498명이 몰려 평균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3월 입주 예정인 이곳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권에 공항대로와 맞닿아 있는 등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또 마곡지구 중심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다음달엔 ‘마곡 아이파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오피스텔은 총 468실 규모로 원룸형(전용 23·26㎡) 396실과 투룸형(전용 35, 36㎡)7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가깝고 NC백화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업무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암DMC는 방송사를 비롯해 각종 크고 작은기업체가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구는 3만명으로 추산돼, 오피스텔 수요가 많다. 상암 오벨리스크2차(732실)과, 사보이시티DMC상암(403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역세권에다, 주요 업무시설과 가깝다.

한편, 전통적인 도심권에서는 종로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종로1가 ‘그랑서울’ 등 최근 1~2년 새 신축 대형 오피스빌딩에 기업체가 입주하면서 직원 수천명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르메이에르, 두산위브파빌리온 등 인근 오피스텔은 직원 거주수요는 물론 대기업 협력업체의 소규모 사무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D타워’와 ‘청진8구역 오피스빌딩’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