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원무과ㆍ전산실서 억대 진료비 환급금 자료 확보… 수사 확대 - ‘병원이냐. 비리소굴이냐’ 비난 면치 못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가천대 길병원이 또 다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병원장에 이어 의사, 이제는 직원들까지 계속지는 병원 비리로 인해 검ㆍ경찰 수사가 끊이질 않으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올해로 병원 설립 61주년을 맞은 길병원은 이어지는 경찰의 수사로 인해 ‘병원인지, 비리 소굴인지’ 지탄을 받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2일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억원대의 진료비 환급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가천대길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원무과와 전산실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진료비 환급금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전산실 서버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전에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이날 확보한 자료를 검토해 정확한 혐의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수년간 가수납된 진료비 중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약 4년간 챙긴 진료비 환급금은 5억~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앞서 인천남동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경찰은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할 예정이다.
또 이들 외 범행에 가담한 길병원 직원이 더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길병원은 지난해 6월 국내 유명 제약회사의 자회사로부터 의사 10여명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또 길병원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수수)로 보건복지부 전 국장 허모(56) 씨를 구속하고 길병원 이모 병원장(66)과 비서실장을 뇌물공여ㆍ업무상 배임ㆍ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허씨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했던 ‘연구중심병원’ 선정 과정에서 이모 병원장으로부터 3억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그는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골프, 향응접대를 받다가 지난 2013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길병원 명의 카드 8개를 건네 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은 그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약 50억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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