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을'들의 애환을 담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탄탄한 공감대를 쌓는 데 성공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8일 밤 첫 방송됐다. '갑질'에 내몰린 을들의 애환을 담은 이번 드라마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주제의 묵직함과 대비되는 극의 유쾌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쉬운 접근을 유도했다. 그저 철밥통으로 가늘고 길게 살고 싶었던 조진갑이 노동자들의 '진짜' 현실을 목도하고 달라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그려졌고, 이에 그가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이 무리 없이 전달됐다. ■ 스토리'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과거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는 조진갑은 아르바이트비, 급여 체불은 물론, 다양한 노사 문제들을 처리하며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조진갑은 과거 교사로 일하던 시절 만난 제자 김선우(김민규)를 다시 만나면서 그가 억울하게 해고된 사실을 알고, 눌러뒀던 정의감을 다시 불태우기 시작한다. 결국 조진갑은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 그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무단 해고한 상도여객 사장인 구대길(오대환)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조진갑은 욱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구대길을 폭행할뻔한 김선우를 구해내는 등 평범한 소시민이 펼칠 수 있는 활약을 제대로 보여주며 유쾌함을 자아냈다. ■ 첫방 업&다운UP: 극을 이끌어가는 조진갑 역을 맡은 김동욱의 연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조진갑은 평범한 공무원인 동시에 억압받는 을의 앞에서는 히어로가 돼야 하는 인물. 다소 이중적인 면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동욱은 능숙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첫 회에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실감 나게 그려낸 김선우 역의 김민규 역시 합격점. 월급이 밀리는 것도 참으며 일하던 김선우가 억울하게 해고까지 당하자 눌러왔던 분노를 터뜨리는 과정이 섬세하게 담겨 공감도를 높이기도 했다. DOWN: 직장인들의 현실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예고됐지만, 실제 분위기는 유쾌하고 발랄했다. 무직한 주제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관성이 없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위험 요소도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 히어로로 활약한다는 설정 역시 탄탄한 개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 드라마의 만화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극에 묻어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시청자의 눈"역시 '믿보배' 김동욱이다" "지인이 근로 감독관을 하겠다면 말리고 싶다" "첫방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등 배우의 호연과 초반 시원한 전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다만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만큼 "'고구마 전개'가 걱정된다"는 평도 존재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초반부 빠른 전개 속도를 이어가며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흥행 가능성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드라마는 1회 4.3%, 2회 5%(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인 '아이템'의 최종회인 4.2%보다 0.8% 상승한 수치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재 방송 중인 '해치'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신선하고 빠른 전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도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유지 중이다. 화제성을 바탕으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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