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강원 고성·속초 일대에 화마(火魔)가 할퀴고 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고성 산불은 속도가 시속 5km로 매우 빨라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져나갔다. 대피 인원만 4230명에 달하고, 주택과 창고 등 310여채가 소실됐다. 소실된 임야는 여의도(290ha) 크기를 웃도는 360ha다.

아직 진화율이 20% 수준인 강릉과 동해는 ‘전쟁터’같은 모습이다. 고성의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도 폐허가 됐다.

이번 불은 양간지풍의 영향이 컸다. 양간지풍은 봄철 동해안의 양양과 간성지방에 잘 나타나는 남서풍의 지방풍이다. 이 바람은 봄철 영동 중북부지방에서만 강하게 나타나는데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에서 우리나라 남부에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특히 4월에 강하게 분다. 이 서풍이 태맥산맥을 넘으면서 더 건조해지고 바람이 동해안 지역에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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