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보석으로 풀려나 논현동 자택에 머무르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쥐약을 배달하려고 시도한 유튜버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발과 국민신문고 진정 등 7건의 민원이 접수돼 유튜버 원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고양이뉴스’라는 정치 비평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달 12일 ‘이명박 집 앞에서 쥐약을 선물한 유튜버’라는 제목의 14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A씨가 이 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이라며 약국에서 ‘스트라타젬 그래뉼’이라는 쥐약을 산 뒤, 편지와 함께 종이 상자에 넣는 모습이 나온다. 상자 겉면에는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해온 방송인 김어준씨 얼굴 그림을 붙였다.
A씨는 이 상자를 들고 택시를 탄 뒤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쥐약을 전달하려는 A씨의 시도가 출입문을 지키는 경찰에 의해 막히자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A씨는 상자를 들고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택배를 보내며 “보냈지롱”이라고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 택배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며, 경호처에서 해당 택배를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3일 기준 13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달성했다. 1만1000명이 영상에 대해 ‘싫어요’를 누르며 거부감을 표현했지만, 3400명은 ‘좋아요’를 누르며 A씨의 행동을 옹호했다.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간 강남경찰서는 최근 고발인에 대한 출석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원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은 통보한 상태이며 다음 주 중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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