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리모델링 활기 한샘 B2C 실적 회복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택거래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샘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은 지난해 10월 저점(4만7600원)을 찍은 이후 이달 1일까지111% 상승했다. 이 기간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이 87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샘 주가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지난 2015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최근 3년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주택거래량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적의 70%를 차지하는 B2C 부문(인테리어, 부엌/가구) 매출이 2017~2018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이 앞으로 한샘의 실적 둔화 우려를 해소해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28조원 규모였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38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엔 약 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30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16년 선보인 ‘한샘 리하우스(리모델링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루, 바닥 등 건축자재부터 가구, 생활용품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시공일수를 단축하고, 하자보수를 직접 책임지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샘 리하우스가 판매한 ‘리모델링 패키지’는 지난해 3분기 월평균 170세트에서 4분기 300세트로 증가했고, 올해 2월 기준 월평균 320세트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A/S까지 기존 방식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성장에 따라 한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리모델링 패키지의 성장으로 올해 B2C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추정한 한샘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967억원이다. 다만 주가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26.3배까지 오른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한샘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과 ‘렌탈임대업’, ‘청소, 수리 유지관리서비스업’ 등을 새로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한샘이 이사업과 가구ㆍ가전렌탈, 입주청소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