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인천점ㆍ부평점 매각 불발… 롯데타운 개발에도 순탄치 못해 - 중앙공원 훼손 계획… 환경ㆍ시민단체 반발 ‘폐기 촉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롯데가 인천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가 인천의 최고 상권지인 ‘구월동 시대’를 계획대로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는 구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에 연거푸 불발되고 있다. 10차례 매각 시도에도 불구하고 성사가 안되고 있다.
롯데는 최근 두 지점의 매매가를 감정평가액의 50%까지 낮추며 매각을 시도했다. 인천점과 부평점의 감정평가액은 각각 2299억원과 632억원이다. 하지만 매각 실패의 연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3년 4월 롯데에 인천과 부천 점포들 중 두 개를 기존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롯데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인천터미널)을 인수하면서 지역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경쟁을 제한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에 따라 오는 5월 19일까지 점포 2개를 매각해야 한다. 만약 기한을 놓치면 최악의 경우 이행강제금을 내야하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점과 부평점 공개매각을 추진하며 업체 30여 개와 개별접촉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 최대 상권지역인 ‘구월동 시대’를 순탄하게 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2년에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인천점 맞은편에 있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포함한 13만5500㎡에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파트단지 등을 조성하는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구월동 일원에 일본의 롯본기와 같은 최고의 대규모 상권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이미 발표했다.
하지만 인천에서의 여러 난제들이 부작용으로 있는 이상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 안는다.
게다가 롯데는 인천터미널 부지에 ‘롯데타운’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중앙공원 훼손 계획 논란으로 환경ㆍ시민 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스스로 이미지 손상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롯데가 인천터미널 복합시설 개발계획에 인근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지역 환경ㆍ시민단체들이 중앙공원 훼손 계획 폐기를 촉구하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인천개발은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10월 인천시 미추홀구청에 제출했다.
미추홀구청은 현재 관련 기관과 부서들의 의견을 조회 중이다.
이에 대해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의 대표 산인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계획으로 수십년 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롯데가 이번에는 인천의 대표 공원인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변경하려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계획안으로 즉각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여전히 혈안인 롯데를 강력 규탄한다”먀 “인천시와 미추홀구청은 관련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ㆍ시민단체는 또 “이런 곳에 추가로 쇼핑센터, 27층 업무용 복합건물 등을 건설한다면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은 불보듯 뻔한 일로 애시당초 문제가 적지 않는 개발계획”이라며 “잘못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미세먼지 완충역할을 하는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편입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공원훼손계획안을 즉각 폐기하고 터미널부지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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