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ㆍ인프라 직원에 마스크 지급 - 야외 작업 최소화ㆍ인빌딩 작업 우선 시행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수도권에 일주일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5G망 구축 현장에서도 미세먼지 공습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최근 일주일째 이어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외부 작업자들에 마스크를 배포해 착용하도록 하고 야외 작업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통신현장에서 야외 작업이 많은 것은 5G 기지국 설치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네트워크 및 인프라, 엔지니어링 분야다. 각 통신사는 이들 네트워크 분야 직원들에게는 직접 마스크를 지급하고, 협력 공사업체들에게도 소속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부 작업도 자제 중이다. 현장에서 인력을 교대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서 탄력적으로 작업 일정을 조정토록 하는 식이다. 또, 야외 기지국 설치가 아닌 인빌딩 작업, 사전 작업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망 구축, 공사 등을 진행 중인 공사업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부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했던 이번 주는 외부 작업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 역시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작업 시간 역시 융통성 있게 미세먼지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 진행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적으로 외부 공사 및 작업자들에 대해 방진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공지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1단계 사전 준비, 2단계 미세먼지 주의보, 3단계 미세먼지 경보의 3단계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2단계(150㎍/㎥ 이상) 대응이 진행 중이며, 2단계서는 외부 작업자에 대한 방진마스크 착용, 작업량 조절 및 휴식시간 추가 배정 등이 시행된다.
실제 기지국 설치 업무를 하는 이통사 인천지역 네트워크 소속 직원은 “작업장 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나, 최근에는 워낙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니 현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챙기고 있다”며 “또, 진짜 중요한 지역이거나 설치가 급한 지역일 때는 마스크를 쓰고 옥외 작업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미세먼지가 좀 잠잠해졌을 때 설치에 나서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수도권 인프라 분야 직원은 “회사에서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긴 하지만 막상 작업을 하다보면 불편함에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너무 심할 때는 야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5G 망구축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전면 작업이 중단된 것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자체 스케줄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때문에 외부 작업을 자제하더라도 유동적으로 일정을 조정해서 진행 중”이라며 “다만 망 구축 일정이 늦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