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추천 사외이사 확보 연말 '회추위' 참여 가능 조용병 연임 확률 높아져 박병대 '자진사퇴' 가능성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견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직접 영입한 전략적 파트너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이사회에 참여해서다. 특히 신한지주는 이번부터 주주추천 공모제도를 도입했다. 올 연말 신임 회장후보를 추천할 회장추천위원회는 '주주대표'라는 명분을 갖게 됐다. IMM은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신한지주 경영에도 참여하면서 금융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리는 신한금융 이사회에서는 3~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결정된다. IMM PE가 추천한 후보도 포함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 KB국민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긴 주재성 이사의 공석까지 감안하면 이날 이사회에선 3~4명을 최종후보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6명의 이사들은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IMM PE의 이사회 진출이다. 앞서 25일 IMM PE는 신한금융과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인수 계약을 맺었다. 신한금융이 발행한 이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IMM PE는 지분 3.7%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전환가격이 현 시가보다 낮아 전환이 확실시 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확보한 사모펀드는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의 경영 전반에 참여한다.
IMM PE는 신한지주가 확보해 둔 사외이사 후보군(롱리스트) 중에서 기업투자 전문가 한 명을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이 지배구조연차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한 사외이사 예비군은 182명(2017년 8월 기준)이다.
IMM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6%도 보유한 과점주주다.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2곳의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기관투자자다.
조 회장의 연임에 유리한 지배구조도 완성될 전망이다. IMM PE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정식으로 선임되면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4명), BNP파리바 출신 사외이사(1명)와 함께 주요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로 역할을 한다. 이 인사는 올 연말부터 가동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로 사외이사로 선임돼 눈길을 끈 박병대 전 대법관은 임기가 남았지만 자진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는 지난해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검찰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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