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도전 함영주 "…" 금감원 "법률위험 점검"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배두헌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금감원 은행 담당 임원이 전날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3연임을 우려하며 은행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을 면담한 것과 관련, “우리 감독당국은 감독당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률 리스크를 잘 체크해 달라고 (이사진에) 전달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차기 은행장 유력후보로 꼽힌다. 2015년 8월 처음 행장이 됐고, 2017년 2월엔 연임에 성공해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재판 결과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의 유고사태가 벌어질 상황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조찬강연회 직후 기자와 만나 하나은행장 선임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임원이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 포함돼 있는 윤성록 이사회 의장 등 이사진 3명을 면담한 건 발생할 수 있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안정성ㆍ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은행의 주인인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사의 경영을 견제하는 사외이사로서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기소 단계에서 현직을 유지하는 건 함 행장이 처음으로, 연임이 된다면 그것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내규가 직원이 검찰에 기소되면 직무배제 하지만, 정작 임원엔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날 윤 원장이 진행한 강연엔 함 행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연 전 따로 마련된 VIP룸에서 윤 원장과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강연 종료 뒤 ‘3연임 의지는 확실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강연엔 윤종규 KB금융지주ㆍ조용병 신한금융지주ㆍ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중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만 빠진 것이다. 김 회장은 함영주 행장의 실질적인 인사권자다.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28일께 차기 은행장 후보 2인을 정한 뒤 하나은행 임추위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차기 은행장은 다음달 초 사실상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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