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제안 도심 충전소 승인 - 국회ㆍ탄천ㆍ양재 등 인프라 구축 - 30억원대 구축비용 진입장벽 여전 - 완성차 업계 SPCㆍ정책 지원 기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도심 수소차 충전소를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승인하면서 시설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완성차 업체들은 충전사업자(CPO)와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차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를 열어 국회와 탄천/양재 등 도심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도심 5곳에 대한 규제 특례 심의에 따른 결과다.
국회에 설치되는 충전소는 200~300평 부지에 하루 5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250㎏ 규모로 조성된다.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에서 탈피해 주유소 같은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완성차 업계의 발걸음도 빠르다. 친환경차 확대를 위해선 인프라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가 최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에스트래픽과 인프라 구축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차 구매부터 충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수소차와 같은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국내 수소충전소는 총 55곳이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 업체나 가스업체들의 프로젝트 성격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일정 기간 규제를 없애는 ‘규제 샌드박스’ 덕분에 도심 내 진입장벽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구축비용은 과제로 꼽힌다.
실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밝힌 수소차 충전소 구축비용은 26억원에서 31억원선이다. 수소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과 수소가스 차량이 충전소로 운반하는 방식은 구축비용이 낮지만, 도시가스 추출기를 설치하는 방식은 약 56억원이 든다.
또 충전소 용량을 늘릴수록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구조다. 수송용 수소가격의 공급자 가격은 현재 5만원대로 가동률과 용량 확대가 이뤄지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250㎏ 규모로 지어지는 국회 수소차 충전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한 이유다.
완성차 업체들은 민간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인프라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4월 이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PC는 수소차 충전소의 높은 구축비용을 낮추기 위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대량발주를 위한 보급사업 체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용이 많은 지역부터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SPC는 정부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며 “수소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규제 개선이 계속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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