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97명 ‘에볼라’로 숨져 지난해 8월 에볼라 발병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8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사망한 아이들이 97명에 달한다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해 에볼라 발병으로 사망한 97명의 어린이 중 65명은 5세 이하였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에볼라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505명이 숨지고 271명이 치료됐다”고 발표했다. 또 약 7만7000명이 에볼라 예방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는 고열을 동반하면서 내부 장기에 출혈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사태는 1976년 이후 10번째이고 이번이 최악으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에볼라 사망자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1000여명이 숨진 데 이어 전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많다.

올리 일룽가 카렝가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우리가 대도시에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왔다고 믿는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인구의 높은 유동성”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9일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관계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 1월15일 이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콩고의 에볼라 사태는 올 1월 마지막 3주간 주당 20명에서 주당 40명 수준으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초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지역인 북키부(North Kivu)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동부지역에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에볼라 퇴치에 나섰지만, 치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수년 동안 무장반군들이 활개를 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에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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