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동기 대비 지난해 4분기 매출 10%↓, 영업이익 29%↓ - 지난해 매출 245조·영업익 59조·순익 44조 ‘트리플 크라운’ 재차 달성 - 반도체 흑자만 44.5조…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 7분기만에 50% 하회 - “메모리·올레드 수요 약세 전망…갤럭시S10 출시로 모바일 실적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연간으로는 2017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처음 24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도 40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재차 달성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다운턴(하락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실적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부문도 글로벌 경쟁 격화 등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올해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65조9800억원)보다 10.2% 줄었고, 전분기(65조4600억원)보다도 9.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줄었고, 역대 최고 기록이던 전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38.5%나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8.2%로, 2016년 4분기(1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26.8%)보다 8.6%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전분기(13조65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41.4%로, 7분기 만에 처음 50%를 밑돌았다.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 대응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1Y 디램 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와 1Z디램 나노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5세대 3D V낸드 공급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00억원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 흑자만 44조5700억원으로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사업 매출은 86조2900억원원으로, 역시 1년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마트폰 사업의 IM(ITㆍ모바일) 부문에서는 10조17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2조6200억원과 2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5Gㆍ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와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실적이 줄었으나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올레드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면서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S10 출시로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총 29조4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등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설투자의 경우 경기도 평택 라인 증설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예년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당 354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한다. 배당 총액은 2조405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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