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LEI 밋더마켓’ 개최 국내기업 대상 LEI 홍보 강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LEI(법인식별기호) 이용이 활성화되면 각종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LEI 이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래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예탁원 주최로 열린 ‘LEI 밋 더 마켓(Meet the Market)’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LEI 홍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게 부여하는 표준화된 ID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이 사장은 “금융회사가 누구와 어떤 장외파생상품을 어떻게 거래했는지 보고해야 하는데, LEI는 거래의 주체를 무엇으로 구별할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면서 “자연인에게 유일한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듯이 기업에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LEI 코드를 부여해 금융당국이 거래주체별 파생거래 익스포저를 효율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글로벌LEI시스템의 도입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134만개의 LEI 코드가 발급돼 있고 미국은 17만여개, 영국 13만여개, 독일 11만여개 등 주요 국가를 LEI 이용 추세가 늘고 있다”며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약 1000여개의 LEI가 발급돼있다. 경제력과 금융산업 규모 등의 차이를 감안해도 아직 활용도는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금융위원회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금융투자업자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경우 LEI를 이용해 거래정보저장소(TR)에 거래내역을 보고하도록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제도 변화에 힘입어 LEI 발급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LEI 수수료를 대폭(-37.5%) 인하해 LEI 서비스 이용에 다른 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LEI 서비스 발급대상 국가를 영어권 주요 국가로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오늘 같은 행사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LEI 제도를 알리는 LEI 로드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한 해외국가를 위주로 직접 찾아가 LEI 제도를 알리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LEI 참조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해외 중앙예탁기관과 LEI 등록대리인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LEI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당국,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은행, 증권사, 일반 기업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예탁원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국내 LEI 도입현황,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 및 감독제도, 국내 TR도입 추진현황 및 해외 LEI 관련 규제동향 및 시사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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