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9’에서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기업들이 맹활약했다. 유수의 글로벌 전자-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유망 벤처 스타트업들이 첨단 미래기술을 선보인 올해 CES에 참가한 국내 벤처 스타트업 상당수가 신보의 보증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은 기업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스마트 생리컵을 개발한 ‘룬랩’은 지난 2017년 10월 신보의 ‘2030 스타트업 보증’이라는 맞춤형 창업지원을 받았다. 당시 신기술 개발을 위한 시행착오, 인건비 등으로 투자금을 전액 소진하고 자금 부족으로 해외 선주문제품 생산도 1년 가까이 지연되던 시기였다. 룬랩은 신보의 보증 지원 이후 10여 건의 추가 특허를 출원하고, 생산 자금 조달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휘어지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하며 영국 BBC 선정 ‘CES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기술’로 보도된 ‘리베스트’도 신보의 보증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매출이 거의 없어 금융기관 대출이 번번이 거절당하고 있던 중 작년 6월 신보의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됐다. 최대 30억원까지 3년간 크레딧 라인을 설정하고 경영목표 달성 점검결과에 따라 연차별로 보증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리베스트는 3년 간 10억원 한도의 보증을 지원받으며 자금 숨통을 틔였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링크플로우, 아날로그플러스, 블루필, 럭스로보, 웰트 등 올해 CES에 참가해 활약한 벤처기업 상당수가 신보의 보증을 받았던 곳이다. 모기업에서 초기 인큐베이팅을 거쳐 분사 창업했거나, 국공립연구기관 연구원이 본인 연구과제로 창업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적용을 받은 기업도 상당수다. 작년 말 기준 제도 시행 1년 반만에 102개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신보 관계자는 “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신보의 보증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줘 민간 벤처캐피탈(VC) 등 추가투자가 용이해지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이들 스타트업이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투자자 매칭에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앞으로 이같은 중소-벤처기업 혁신 지원 기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신보가 올해 초 밝힌 미래혁신계획을 보면 “일반 보증기관이 아닌 ‘중소·벤처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선언이 담겨있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