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5일 서해상에서 첫 인공강우 실험 -강수 유발 물질을 살포해 인위적으로 비나 눈을 생성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지난 25일부터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인공강우 합동 실험을 진행중인 가운데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현재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저감할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한 합동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실험은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전북 군산시 인근 서해상에서 진행됐다. 당초 실험장소는 인천광역시 덕적도 부근 해상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실험 하루를 앞두고 기류 변경으로 인해 장소가 변경됐다.
올해 첫 인공강우 실험을 환경부 미세먼지 관측과 병행하여 진행됐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한다. 이번 합동 실험에는 ▷항공기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기상장비와 환경장비가 활용되는 게 특징이다.
인공강우는 구름 속에 인위적으로 강수입자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구름 씨앗(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빗방울의 성장시켜 비가 내리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수증기가 많은 구름에 요오드화은이나 염화나트륨 흡습성 물질을 뿌리면 구름 입자들이 서로 뭉치고 결국 물방울 입자가 커져 비를 생성하는 원리다. 1회 살포 비용은 720만원 가량이다. 구름씨앗 하나의 가격은 30만원이고 1회에 모두 24발이 살포된다.
인공강우는 그동안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 해소 등의 방안으로 연구돼 왔지만 최근 국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새로운 미세먼지 저감 방법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연구는 기술적 한계로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인공강우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을 실용화한 미국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73.8%에 그친다. 기술격차는 6.8년 가량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앞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덮치기 전 인공강우로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인공강우와 관련한 경험이 많지 않아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태국과 중국도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실험했으나 아직은 성공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실험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의 첫발을 뗀다는 의미가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서 23일 진행된 인공강우 실험 브리핑에서 “미세먼지의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이번 실험도 그 일환으로 봐달라”면서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해도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관한 결과 중간 발표는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약 한 달 뒤 환경부와 기상청의 합동 브리핑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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