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범…5대 금융지주 시대로 최종구 “완전 민영화 조속 추진” 대규모 M&A는 2020년에야 가능
최초 금융지주로 출범했다 해체의 아픔을 겪었던 우리금융지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2014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며 은행 체제로 돌이킨지 4년2개월 만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복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우리, KB, 신한, 하나,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1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우리은행 경영진을 비롯해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주주대표, 고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사에서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화답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재도약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은행의 잔여지분(18.4%)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이제 우리금융은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난 것”이라며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복합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키워줄 것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어줄 것 ▷국내 금융산업이 더 크게 발전하는 데 촉매 역할을 담당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등 금융그룹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설 지주사는 1년 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상 불리한 표준등급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M&A는 내부등급법 적용이 가능한 2020년이 돼서야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의 최대한 빠른 적용을 올해 최대 중점 과제로 둘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된다.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지주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도 이른 시일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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