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새 2번 생산라인 방문…총리 단독 면담 - “도전자의 자세로”…5G 장비 점유율, 내년 20% 목표 - 글로벌 ‘화웨이 보이콧’ 확산, 삼성엔 ‘절호의 기회’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현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다.

특히, 회동 장소가 5G 장비 생산라인 현장인 점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3일에도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방문했다. 5G 장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이낙연 총리를 안내하며 5G 통신장비, 반도체 사업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전망과 글로벌 경쟁상황 등이 정부 경제정책과 지원 방안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5G,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을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5G 통신장비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5G 장비시장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안 취약성을 이유로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터라,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5G 장비 점유율을 높일 절호의 기회다.

삼성전자는 국내 장비시장에서는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의 지원에 힘입어 약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장비 점유율 1위다. 그러나 글로벌로 나가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1위는 화웨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장비시장 점유율은 2017년 5% 내외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2분기 11%(시장조사업체 델오로 조사)로 뛰어올랐다. 다만, 아직까지는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목표를 20%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5G 관련 혁신기술 개발에 220억달러(약 25조원) 투자 계획도 내놨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손잡고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도에서 5G를 이끄는 릴라이언스 지오에도 장비를 독점 제공 중이다. 일본에서는 5G 구축을 위해 KDDI와 협력하고 있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5G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수가 직접 나서 5G 장비를 챙기고 있는 만큼, (삼성이) 글로벌 장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