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개 완성차사 154만5604대 판매 - SUV차종이 실적 뒷받침…현대차 RV 판매량 전년比 59.2%↑ - 올해도 신형 SUV 대거 출시될 것으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현대ㆍ기아ㆍ쌍용ㆍ한국지엠ㆍ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실적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의 흥행 성적에 따라 각 업체의 판매량도 좌우됐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9% 감소한 154만560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7% 증가한 72만1078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아차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53만17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10대 중 8대는 현대ㆍ기아차인 셈이다. 그 뒤를 쌍용차 10만9140대, 한국지엠 9만3317대, 르노삼성 9만369대 순이었다.

지난해 각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단연 SUV를 필두로 한 레저용차량(RV)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RV차량은 20만4693대의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27만7614대가 판매되며 14.4% 감소했다. 중형SUV 싼타페(10만7202대)가 전년 동기 대비 107.5% 판매량이 급증했고, 코나도 114.6% 늘어난 5만468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를 비롯해 쏘나타, 아반떼, 엑센트 등 상당수 승용차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아차도 RV 차종인 카니발이 7만6362대가 팔리며 ‘기아차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와 렉스턴 스포츠 등을 앞세워 2003년 이후 15년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내수 판매가 10.1% 빠진 르노삼성도 QM6 덕에 낙폭을 줄였다. QM6는 지난달에만 전년 동월보다 58.1% 증가한 4819대를 판매하는 등 지난해 총 3만299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야심작이었던 이쿼녹스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한국지엠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9.5% 감소하며 역대 최저인 9만3317대를 기록했다.

SUV가 실적 개선을 위한 핵심 차종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는 더 많은 SUV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올 한해 역대 최다 수준인 13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현대ㆍ기아차는 올 하반기 새로운 소형 SUV와 더불어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출시한다. 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로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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