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3분기 경영성과 분석 의약품 누적수출 3조8000억 21.5% ↑ 수출 호조에 4분기 40억弗 돌파 전망 제약 종사자 6만8000명 매년 증가세 호황 힘입어 새해엔 7만명 돌파 기대
2018년 한국은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해였다. 하지만 수출 분야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받은 한 해였다.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강국이 됐다.
이는 한국이 수출을 시작한 1948년 이래 70년만의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큰 몫을 했지만 보건산업 분야 그 중 의약품의 수출 호조도 큰 힘이 됐다. 더구나 제약산업은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꾸준히 종사자가 늘어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제약산업의 순항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황에 의약품 수출 20% 이상 증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밝힌 2018년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입 및 경영 성과’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106억 달러(11조8000억원)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이 포함된다.
경영지표에서도 보건산업 180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1조7000억원(7.3% 증가)을 기록했고 전체 일자리도 2017년 말 83만여명에서 3만3000명(4%)이 증가한 8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제약산업을 살펴보면 2018년 3분기까지 의약품 수출액은 33억6000만 달러(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52억7000만 달러(5조9000억원)로 24.6%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4분기까지 누적 수출액 40억달러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의약품 수출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으로 나뉘는데 완제의약품 수출 증가 폭이 컸다. 완제의약품 수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9억7000만 달러) 대비 31.8% 증가했고 원료의약품은 11억5000만 달러로 5.5%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이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13억 달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백신 제품(1억2000만 달러), 보툴리눔(보톡스) 제품(1억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수출 중에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등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한 결실이 나온 한 해”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일자리 계속 늘려=제약산업의 수출 호황은 자연스럽게 매출액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됐다. 지난 3분기까지 109개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14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증가율은 14.3%로 대기업 증가율(7%)보다 2배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매출액 증가와 함께 제약산업 종사자도 늘었다. 2018년 3분기 말 보건산업 전체 일자리는 86만18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부분은 의료서비스 분야 종사자로 71만2500여명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 일자리는 총 620곳에서 6만8000여명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7년 말 대비 4.6% 증가하며 약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 일자리는 2017년부터 매 분기 6만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9년에는 분기당 7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제약기업들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일자리를 조금씩이지만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연구개발 분야 등 고학력을 가진 전문직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에도 제약산업은 ‘순항’ 예상=한국 경제는 지난 해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이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예상치였던 3%에 미치지 못했다. 취업자 증감도 원래 목표(32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해 말 소비자심리지수도 97.2까지 낮아졌다. 이에 한국은행 등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6~2.7%로 전망했다.
다만 제약산업은 지난 해에 이어 순항이 예상된다. 지난 해 주요 의약품 수출국을 보면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선진국에서 한국 의약품이 인정을 받으며 터키, 헝가리, 베트남, 브라질 등 동남아 및 중남미 등 신흥 경제국들로 수출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꾸준한 매출 상승으로 인해 매년 6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제약산업 종사자수도 조금씩 늘어나 7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에도 제약산업은 수출, 매출, 일자리 창출에 있어 플러스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올 해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제약산업의 순항이 예상되며 이런 제약산업 발전이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었으며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