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정은 신년사 예정

-자력갱생 강조 전망 속 한국 답방 메시지에 주목

[헤럴드경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1일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년사에 비핵화, 한국 답방 메시지가 담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북한이 매년 1월 1일 공개하는 신년사는 북한의 한해 국정 운영 지침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여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북한 전문가들은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정상 간 회담의 속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메시지를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 단추’를 언급했던 올해 신년사처럼 과격한 표현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가졌던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의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촉구하며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 메시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에 대한 입장, 지난 9월 평양에서 가진 남북정상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서울답방’에 대한 입장이 담길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그간 대화의 틀을 유지하려 한다면 어떤식으로든 대화 제스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과 당국 간 만남을 직접 언급하면서 대화의 뜻을 밝혔고, 이를 계기로 남북정상은 세차례 회담을 가질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북한의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 4년 차가 되는 해인 만큼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에 바탕을 둔 경제발전을 호소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자본과 기술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건설에 나서겠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전망한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조선중앙TV 등에 송출하면서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낭독해왔다. 방송 분량은 30분 안팎이고, 방영 시간(2016∼2018년은 평양시 기준)은 오전 9시 또는 정오 무렵이었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 공개한 2012년 신년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와 동일하게 주요 신문에 공동사설을 싣는 방식으로 발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