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실업률 살승, 자동화ㆍ무인화 등 구조요인” -자동화 공정 일반화된 기계ㆍ중장비, 오히려 종사자 수 증가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실업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자동화ㆍ무인화를 꼽았다.

홍 후보자는 4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최근 실업률 상승은 무인화ㆍ자동화 등 구조요인, 구조조정 , 업황부진 등 경기요인 및 일부 정책요인 복합에 따른 고용 부진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인화ㆍ자동화를 앞으로 내세워 실업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홍 후보자의 말대로 한국의 로봇 밀도는 2015년 531대에서 2년 새 34%(국제로봇연맹 자료) 늘었다. 노동자 1만명당 710대 꼴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자동화ㆍ무인화 공정은 대부분 기계장비ㆍ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 산업에서 사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선업의 경우 2017년 전년 13%가 감소했으며, 자동차와 반도체는 각각 0.7%, 0.4% 줄었다.

조선·자동차 산업의 종사자 수 감소는 약 2만여명 수준이다. 큰 규모이기는 하지만 전체 실업자 수(10월 기준 90만명)에 비해서는 작은 부분이다. 게다가 조선ㆍ자동차 산업의 종사자 수 감소는 자동화 무인화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장기적인 업계 불황과 중국의 급성장 등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다.

자동화 공정이 일반화된 기계·장비 분야의 종사자 수가 증가한 것도 홍 후보자의 주장을 약하게 만든다. 기계ㆍ장비 분야 종사자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홍 후보자는 올해 취업자 수가 정부 목표치인 18만명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7월 올해 취업자 증가를 18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3/4분기 실적 등을 감안 하면 기존 전망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고용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 활력 제고를 통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맞춤형 일자 지원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