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특급 대우 김성락 전 한투증권 본부장, 김연추 전 팀장 잇단 이직 - 업계 톱 기어 미래에셋대우, 파격적인 대우와 인사가 이직 매력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올 상반기에만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증권업계 ‘연봉킹’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과 김연추 전 투자공학부 팀장(차장)이 미래에셋대우로 잇따라 자리를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중 김 전 본부장은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상품 투자를 책임지며 연간 1000억원대 수익을 올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던 인물이다.

김 전 본부장과 함께 이번에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기는 김 전 팀장도 올 상반기에만 총 22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임원을 제외한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로 주목받았었다.

이들이 받은 보수는 자사 CEO(최고경영자)인 유상호 대표(연봉 20억2800만원) 뿐만 아니라 그룹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13억1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여서 화제가 됐다.

이같은 초특급 대우를 받던 이들이 회사를 옮긴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미래에셋대우의 파격적인 대우와 인사가 이들을 움직였을 것으로 관측한다.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업계 톱티어(Top-tier)라는 점 역시 이직 매력으로 꼽고 있다. 두 사람은 미래에셋대우에서 중요한 조직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역시 전 직장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성락 전 본부장이 내년초부터 미래에셋대우에서 헤지운용과 관련된 조직을 신설해 부문 대표를 맡고, 김연추 전 팀장이 ELS와 ETN 등 파생상품 운용을 전담할 본부장이나 부서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속했던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는 수년간 연 1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거뒀다. 대표적 히트 상품인 ‘TRUE(트루) 코스피 양매도 ETN’ 은 상장 당시 발행액수가 200억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김 전 본부장과 김 전 팀장을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한 미래에셋대우는 파생상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ELS나 ETN 등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과 무관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파생상품 수요가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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