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 인기 상품 중 하나였던 ‘마샬 스탠모어’ 스피커(왼쪽)와 다이슨 ‘V8 앱솔루트’.  [제공=각 사 홈페이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 인기 상품 중 하나였던 ‘마샬 스탠모어’ 스피커(왼쪽)와 다이슨 ‘V8 앱솔루트’. [제공=각 사 홈페이지]

-23~25일 할인행사 집중…‘핫딜’ 상품 쏟아져 -올해도 전자제품 강세…구매대행 물량의 31% 차지 -관ㆍ부가세 면제되는 200달러 미만 상품도 인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열기가 지구 반대편 한국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블프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행사로, 유통 업체들이 이때를 기점으로 장부상 흑자(블랙)로 돌아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시간 기준 23일 오후 2시에 시작된 블프는 올해도 국내 해외직구(직접구매) 수요를 흡수하며 직구족의 지갑을 활짝 열었다.

28일 해외 직구 1위 플랫폼 몰테일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3~2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다이슨 청소기, 마샬 스피커 등 전자제품이었다. 전체 구매대행 물량의 3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의류ㆍ언더웨어(30%), 신발ㆍ가방ㆍ잡화(27%), 완구류(6%), 비타민(6%) 등이 이었다.

다이슨 청소기 중에서는 ‘V8 앱솔루트’ 모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국내 평균 직구가격이 360달러인 V8 앱솔루트는 아마존에 ‘핫딜’ 상품으로 303.99달러에 올라왔다. 블프 최고 인기 상품인 ‘V6 앱솔루트’ 모델도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199.99달러에 판매됐다. 해당 상품은 200달러 미만으로, 수입신고가 생략되는 목록통관 물품으로 분류돼 관ㆍ부가세가 면제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 인기 상품 중 하나였던 ‘마샬 스탠모어’ 스피커(왼쪽)와 다이슨 ‘V8 앱솔루트’.  [제공=각 사 홈페이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 인기 상품 중 하나였던 ‘마샬 스탠모어’ 스피커(왼쪽)와 다이슨 ‘V8 앱솔루트’. [제공=각 사 홈페이지]

마샬 스피커 가운데서는 ‘스탠모어’ 모델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아마존에 국내 평균 직구가격보다 51% 가량 저렴한 169.99달러에 올라왔을 뿐 아니라, 관ㆍ부가세 면제 대상에도 포함돼 큰 인기를 끌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와 스파이더맨 게임을 묶은 번들, 물걸레 청소로봇 ‘브라바380T’, 애플와치 3세대 38㎜ 등도 199.99달러 이하로 책정돼 날개돋친 듯 팔렸다. 이외에도 스웨터, 롱패딩 등 폴로 랄프로렌의 겨울 의류가 많이 판매됐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아마존이 1위였으나 올해는 폴로 랄프로렌 공식 홈페이지(28.4%)가 1위를 꿰찼다. 이어 아마존(20%), 갭과 이베이(각각 8%), 다이슨(7%)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이슨이 예상보다 할인행사를 늦게 시작한 점, 월동 준비로 폴로 랄프로렌의 겨울 의류를 장만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블프 기간 국내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다이슨 청소기, 마샬 스피커, 폴로 랄프로렌 스웨터 등으로 해당 상품의 할인행사가 많았다”며 “블프에 이어진 사이버먼데이 매출까지 합하면 11월 몰테일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