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터널공법, 가교형 받침공법 등 최첨단 공법 적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을 올 12월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2월 첫 삽을 뜬지 9년 만의 개통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 연장 9.2㎞에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 역이 이어진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시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도심 강북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성남시민들이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8호선을 이용해 2호선 잠실역으로 돌아가는 등 불편했지만 이제는 석촌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지역과 여의도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올림픽공원 50분 소요=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송파, 강동지역과 강남, 강서지역이 직접 연결돼 서울 한강이남을 강동에서 강서까지 동서로 모두 관통하게 된다. 개통이 되면 환승 없이도 강동구 둔촌동(중앙보훈병원)에서 강남으로 한번에 진입할 수 있어 강동구민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개선되는 등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로 급행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10분대, 강남구까지 20분대, 강서구까지 5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 주요 역 기준으로는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4분, 종합운동장역까지 15분, 고속터미널역까지 24분, 김포공항역까지는 54분이 걸린다.

▶최첨단 공법ㆍ기술력 적용=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공사는 백제초기 적석총, 몽촌토성 등 문화재 지역과 지하철 5호선, 지하철 8호선을 하부로 통과하는 고난도 지역에 최첨단 공법과 기술력이 집약된 사업이다.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터널굴착 기술인 최첨단 ‘쉴드(shield)터널공법’이 송파구 삼전동에서 올림픽공원(3343m)까지 적용됐다. 쉴드 터널공법은 화약을 이용해 발파하는 기존의 터널공법(NATM)과는 달리 마모에 아주 강한 원통형 커터날을 회전시켜 토사 및 암반을 잘게 부숴 전방으로 굴을 파 들어가는 최첨단 터널 공법이다.

또 석촌역 구간은 일 평균 18만명 이상 이용하는 지하철 8호선 바로 밑으로 더욱 안전하게 지나가기 위해 지하철 8호선을 안전하게 떠받친 후 굴착해나가는 ‘가교형 받침공법’을 채택해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건설됐다. 일반적으로 지지말뚝에 강재를 부착하고 땅을 파내려가는 언더피닝(Under Pinning)공법이 사용되는데, 이 구간은 지하철 구조물을 한번에 강재 파일을 여러 개 박아 떠받친 후 굴착하는 가교형 받침 공법이 적용됐다.

▶승강장 안전문 안전 강화ㆍ가동식 안전발판 설치=승강장 안전문에 사람 또는 장애물을 인식하기 위한 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를 기존 적외선에서 먼지 등으로 인한 오류 발생이 적은 레이저 스캐너로 업그레이드해 설치했다.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및 고장을 줄여 시민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강장 바닥 연단과 전동차 사이에 간격을 최소화하는 가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도시철도 이용편의를 강화시켰다. 또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터널내 지하철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열차를 탈출한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비상방송용 스피커가 터널 20m 간격으로 설치됐다. 비상방송 설비 구축으로 비상시 열차무선설비 또는 유선전화를 통해 종합관제실, 역사, 터널 등 어디에서든 방송할 수 있다.

▶CCTV 등에 범죄예방디자인 적용…‘안전구역’ 설치=범죄자 본인의 모습이 직접 화면에 보이는 CCTV 모니터, CCTV, 비상전화, 비상벨, 대형거울 등이 승강장에 설치됐다. 지하철 정거장 내(內)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를 예방하는 정거장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것.

실제 범죄가 일어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하철 9호선 3단계 8개 정거장 상ㆍ하행 승강장 10개소(길이 5m, 폭 2m)에 정거장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안전구역이 설치됐다.

▶디지털 사이니즈 기술 접목한 ‘스마트 동영상 안내표지판’ 설치=스마트 라이프 시대 요청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거장 안내표지판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동영상 안내표지판이 설치됐다. 안내표지판에는 지하철 이용 시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좀 더 쉽고 편리한 목적지 안내와 공익광고, 홍보 등을 할 수 있다.

▶한성백제의 역사성 담은 회색 디자인=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은 지하철역마다 그 지역의 개성이 드러나는 역으로 백제의 역사성과 기억을 담아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밝고 쾌적한 정거장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정거장 ▷사용자 중심의 합리적인 정거장 등으로 디자인됐다.

삼전역은 인간 친화적 정거장, 석촌고분역은 환경예술정거장, 석촌역은 문화축제 정거장, 송파나루역은 내부 공간과 조화된 색채, 조명 등의 공간요소 계획으로 일체화된 정거장으로 디자인됐다. 또 한성백제역은 천년의 역사성이 느껴지는 디자인, 올림픽공원역은 올림픽 역사,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정거장, 둔촌오륜역은 자연의 선율을 담은 인간중심 정거장, 중앙보훈병원역은 치유환경적 공간계획 등으로 디자인됐다.

정거장 내부는 시각적 피로가 적은 따뜻한 회색 계통 색상을 적용해 지하공간의 폐쇄감을 최소화하고, 넓은 우물형 천장과 간접조명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해 이용객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특히 한성백제역은 백제의 도읍이었던 서울 위례성이 위치한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려 한성백제의 역사성을 담아내었다.

▶8개 역마다 미술작품ㆍ교통약자 편의시설 갖춰=일반공모 등을 통해 선정된 8개의 미술작품이 각 정거장 대합실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나무숲을 모티브로 차가운 도시와 따뜻한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표현한 김형민 작가의 ‘천년의 숲’(삼전역) ▷풍납토성,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기와 끝의 둥근 부분 ‘수막새’와 숲속의 ‘나무’, ‘바람’을 모티브로 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각적 언어로 구상한 장용수 작가의 ‘천년의숲-천년의 바람-천년의 향기’(석촌고분역) ▷한성백제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김세동 작가의 ‘한성백제를 위한 기념비’(석촌역) ▷퍼져나가는 원의 형태를 모티브로하여 울림이 영원히 번져가도 구심점을 토대로 또다른 우리만의 문화를 생산ㆍ진화하는 것을 표현한 손종철 작가의 ‘시간의 울림’(송파나루역) 이 설치됐다.

또 ▷12개의 다양한 문양과 색을 가진 자연대리석을 부조형식으로 구현하여 역사의 흐름을 형상한 박미나 작가의 ‘지층의 단면’(한성백제역) ▷혼잡한 군중 속 나만의 은신처 밀집된 군중속 하나의 개인으로서 ‘나홀로’의 자유를 원하고 주변의 혼잡한 군중이 자신만의 세계를 위한 배경이 되는 은신처를 표현한 국형걸 작가의 ‘군중속의 은신처’(올림픽공원역) ▷둔촌동 생태녹지라는 자연의 맥락과 동네어귀의 나무 한 그루를 인공조명을 통해 표현한 김태영 작가의 ‘나무 캐노피’(둔촌오륜역) ▷부조에 표현된 나무와 숲, 그리고 바람을 담고 있는 형상은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표현한 최휘복 작가의 ‘바람-천년의 숲’(중앙보훈병원역)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시는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거장에 생태조경과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교통약자가 더 쉽고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BF, Barrier Free)’ 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접이식 캐노피ㆍ대규모 자전거 주차장 설치=외부 출입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정거장 외부시설물은 지하철 9호선 1,2단계의 디자인을 연속성 있게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환경에 잘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으로 서울의 미적 가치를 높였다. 특히 한성백제역 외부출입구에 접이식 캐노피를 설치해 날씨(비 또는 눈)에 따라 열리거나 닫히는 구조로 인접건물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가로경관 등을 개선했다.

지하철 정거장 구조물을 축조한 후 구조물과 도로 사이의 빈 공간을 흙과 모래로 도로 메우지 않고 공간을 활용해 대규모(8개소 1134대)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했다. 자전거 도난예방 및 오염ㆍ훼손이 방지되어 도시미관을 향상은 물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는 2027년 완공 목표로 2018년 11월 현재 기본계획 용역 시행 및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다.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을 기점으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샘터공원까지 총 3.8㎞가 연장될 계획이다.

한편, 9호선은 2009.7월 개통당시 24편성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높은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증차를 추진해 올해는 현재 45편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확대해 높은 혼잡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번 3단계 개통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3단계 개통일인 12월1일부터 6량 급행열차 20편성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 11월19일 기준 6량 급행열차는 17편성이 투입됐으며, 나머지 3편성은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 중으로 3단계 개통시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2019년 말까지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도입할 계획이며, 증량작업 완료 후 6량 증량작업에 활용되던 3편성을 운행에 투입할 경우 혼잡도는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증량작업 완료 후 3편성이 추가 도입되면 혼잡도는 급행열차 155%, 일반열차 79%로 예상돼 혼잡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으로 한강 이남의 동서간 접근성 향상과 도심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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