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이후 탈동조화 재건축 재료 위축에 타격

한때 ‘강남4구’ 대접을 받았던 강동구가 동작구에 밀리며 위상이 뚝 떨어졌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격차는 연초 이후 1포인트 가량 엎치락뒤치락 했으냐 9ㆍ13대책 이후 점차 벌어지기 시작해 최근 2.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부동산 호황기엔 강동구의 매매가격 지수가 강남3구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자 탈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비록 최근 강동구는 오름세, 강남3구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탈동조화 추세 자체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강동구가 ‘강남4구’로 본격적으로 분류된 것은 2015년 재건축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동력으로 떠오르면서다. 지역보다는 재건축이란 부동산 상품이 시장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물론 지리적 근접성과 ‘강동’이란 이름 덕도 봤다. 하남 감일지구 등 인접한 수도권 신도시 개발붐까지 강동구에 온기를 더해줬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강동구는 송파구 옆인데다 최근엔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개발의 축으로서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옥죄기가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위축되자 강동구와 강남3구의 움직임은 차별화되고 있다. 재건축이란 미래 가치보다는 현재의 주거만족도와 투자선호도가 중시되는 시장으로 환경이 변하자 강남3구와 강동구의 차이가 선명해지고 있다. 즉 주거, 교육, 교통 등 생활 환경 측면에서 강남3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긴 아직 멀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집값만 놓고 보면 강남3구 서쪽의 동작구가 치고 올라오고 있어 강동구는 당분간 강남4구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강동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6억2250만원으로, 동작구(7억400만원)보다 낮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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