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9명 “개인의 취향 존중돼야”…여전히 소수 취향 차별 존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회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소수 취향은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취향’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9%가 개인의 취향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취향에 대한 타인의 평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63.9%가 다른 사람들이 내 취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결과는 성별로 연령에 큰 차이가 없이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취향을 인정 받고 싶다는 바람은 10명 중 4명 정도(42.7%)가 가지고 있었고,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28.8%)도 많지 않았다.
타인과 다른 취향이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42.5%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른 ‘나만의 취향’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37.1%)도 비슷한 수준으로, 취향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개인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타인보다는 자신의 취향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많았다. 10명 중 7명(70.4%)이 우리사회에는 타인이 내 취향에 맞춰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고, 여성과 젊은세대에서 이같은 시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취향을 온전하게 드러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10명 중 7명(71%)은 우리사회는 소수의 비주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바라봤으며, 또한 전체 응답자의 57.3%가 우리사회에서는 취향의 독특함이 곧 ‘소외됨’을 의미할 수 있다는데 공감을 했다. 또한 2명 중 1명(49%)은 여전히 우리가 ‘취향’이라는 것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살기는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