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라만시 섞어마시는 젊은 트렌드 반영 -12~13도의 저도주, 증류식 소주 인기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도수는 낮아지고 맛은 달콤해졌다. 최근 소주 시장에서 불고 있는 변화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차용한 과일 소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젊은층의 트렌드가 소주의 변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알코올 도수 12도의 과일 소주 ‘순하리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동남아가 원산지인 열대과일 깔라만시는 달짝지근한 신맛이 강해 바로 먹는 것 외에도 각종 요리, 음료에 많이 사용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깔라만시 과즙이 들어있어 톡 쏘는 새콤함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 무학은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내놨다. 좋은데이 도수는 12.5도로 순하리보다 0.5도 높지만 과즙 함량이 2.5%로 과일 맛이 강하다.
증류식 소주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와 일반증류주 등 증류주의 2016~2017년 판매건수 증가율은 다른 전통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해양조는 최근 와인을 베이스로 한 증류식 소주 ‘연남연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름처럼 연남동 골목길 곳곳에 자리한 공간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라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세련된 분위기의 마케팅 행사를 통해 이미지 반전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시음행사 ‘컬처클럽’이 그 예다.
컬처클럽에서는 책과 싱글몰트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형 시음회를 진행한 이후 향수, 음악, 영화, 사진 등의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각각의 컨텐츠와 싱글몰트를 함께 소개한다. 그간 다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위스키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 젊은 층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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