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Q 호실적에도 전망 ‘흐림’ 최대수혜 본 GS건설 타격클 듯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올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앞길이 내리막이다. 가장 돈이 되는 주택사업의 일감이 줄어들어서다.

2일까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상장된 대형 건설사들의 성적표가 대부분 공개됐다. 현대건설만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을 뿐 대부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의 2019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1개월 사이 3.2% 떨어졌다.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의 이유는 수주 가능성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단초를 제공했다. 현대건설의 연초 목표 대비 3분기 누적 해외수주 달성률은 34%(별도 기준)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건 국내 주택 부문 편향이 심화된 곳들이다. 2016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해외수주와 달리 국내 주택 수주 앞날은 밝지 않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국내 건설수주는 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특히 주거 부문의 수주가 34조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1%나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주거 부문 수주는 2016년 76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69조원에 이어 3년 연속 내리막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산업인 건설업에서 수주가 뒷받침되지 못한 채 이익의 정점을 찍었다는 건 앞으로 내리막만 남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총 매출 117조원 가운데 57%가 건축ㆍ주택 부문에서 나온 GS건설 입장에선 특히나 달갑지 않은 사업 환경이다. GS건설의 국내 수주액은 2015년 10조4000억원에서 2016년 9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8조8000억원으로 1년 새 6.4%가 감소했다. GS건설의 3분기 누적 국내 수주는 5조2000억원에 그쳐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하더라도 4년 연속 뒷걸음질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4년까지만 해도 3조원대에 불과하던 건축ㆍ주택 수주는 2016~2017년 8조 중후반대까지 치솟으며 GS건설을 먹여살렸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신규수주가 9710억원에 그치며 연간 7조원대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자연히 이익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주잔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25조9840억원이던 수주잔고는 3분기 현재 25조3040억원으로 줄었다. 뚜렷한 추가 수주 가능건이 없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018년 수주잔고는 25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 명확하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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