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6대 4 합작법인 설립…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운영 전반 맡아 - 파운드리 사업 최대 과제인 ‘고객확보’ 위한 발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고객 확보를 위해 미국 반도체 제조사와 손잡고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해 7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문을 분사해 만든 회사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설계ㆍ제조업체 사이프레스(Cypress)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월 말 밝혔다. 합작 비율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60%, 사이프레스가 40%다.
합작법인은 사이프레스가 기존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SLC 웨이퍼를 패키징, 이를 상품화해 최종 유통하는 사업을 맡는다. 출범 시기는 내년도 상반기다. 해당 법인은 사이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SLC 낸드플레시를 모두 취급할 예정으로, 합작법인의 전반적인 운영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맡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사이프레스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메모리 고객 기반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을 찾는 반도체 제조 사업과 달리 고객을 먼저 확보한 후 주문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는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을 감안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이프레스가 계속해서 SLC 낸드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이프레스와 협업하고, 향후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한 SK하이닉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D램의 편중된 사업구조를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16년 569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에는 831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7월 중국 우시 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계속 불거지면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에는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려는 반도체 업계의 노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