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과자를 양껏 먹다 물릴 때 쯤, 박하사탕을 입에 넣은 듯 ‘화’한 기분”

지난 24일 정식 출시된 LG전자 ‘LG V40 씽큐(ThinQ)’<사진>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해 본 느낌을 요약하면 이와 같다. 기술 경쟁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비슷해진 상황에서, 다섯 개의 눈을 가진 ‘V40 씽큐’의 카메라는 단연 역대급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V40 씽큐에 처음 도입된 ‘매직포토’ 기능이 두드러졌다. 사진 속 특정 부분만 지정해 움직이도록 해 이른바 ‘움짤’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TV 속 뉴스 영상을 매직포토로 촬영해봤다. 3초간 영상을 촬영하니 ‘움직일 영역을 문지르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뉴스 속 인물의 얼굴을 문지르니 배경은 멈춰있고, 인물만 움직이는 연출이 완성됐다.

길거리에서 주변 사람은 일시 정지된 듯 멈추고 주인공만 유유히 걷는, 드라마 속에 나올 법한 화면 연출이 가능해 지는 셈이다.

3개의 화각으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해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샷’ 촬영모드도 흥미로웠다. 피사체를 ‘역동적’으로 ‘줌인(Zoon-in)’하는 듯한 느낌이 연출됐다. 카메라의 인공지능(AI) 기능도 추가됐다. 자동으로 최적의 구도를 찾아주는 AI 구도 추천 기능도 매우 유용했다. 사용자가 찍은 사진과 AI 구도로 찍은 사진 2장이 촬영되는 기능이다.

일부러 아래 공간을 많이 남겨 음료컵을 촬영해봤다. 갤러리에 들어가 AI 구도 추천 아이콘을 클릭하니, 불필요한 아래 공간을 자르고 피사체를 중심에 놓은 AI 구도 추천 사진이 함께 찍혀 있었다.

카메라 외에도 한결 개선된 그립감도 인상적이었다. 초기 V시리즈는 무게는 가볍지만 손에 붙지 않고 들뜨는 ‘장난감’ 같은 느낌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V40 씽큐’는 테두리 곡면과 후면 무광 디자인이 간결해져 쥐는 순간 손에 촥 감기는 그립감이 예전보다 향상된 느낌이다.

다만, 전작 V30, V35 씽큐와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다. 확 달라진 디자인을 기대한 소비자라면 다소 밋밋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V시리즈 중 최고가인 104만9400원의 가격은 다소 부담일 수 있다. ‘아웃포커스’, ‘AR 이모지’는 경쟁사에 일찌감치 담긴 기능으로, 해당 기능의 차별점을 찾기는 어렵다는 점도 다소 아쉽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