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도 신기술 ‘진검승부’

- 애플 ‘페이스ID’ 탑재, 아이패드 프로 신작 선봬 - 삼성 ‘갤럭시북2’로 미국 공략…태블릿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예고 - 태블릿 시장 감소세 두자릿 수…신제품 효과 활력 ‘기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 신작을 공개하면서 주요 제조사의 하반기 태블릿 신작 경쟁에 불이 붙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도 주요 신기술이 잇따라 탑재되면서, 성장 정체를 맞은 태블릿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신작은 아이폰 최신 제품에 탑재된 3차원(3D)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공개한 ‘아이폰X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홈버튼을 없앴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특정지점을 쓸어내리면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기능이 담기는 등 신작 아이폰의 최신 성능을 그대로 태블릿에 옮겨왔다.

태블릿도 신기술 ‘진검승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삼성전자와 신작이 맞붙게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태블릿 ‘갤럭시북2’를 공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북2’는 화면과 키보드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투인원(2 in 1)’ 제품으로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50’을 탑재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이어 태블릿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치열한 기술 경쟁도 예고했다.

태블릿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아마존의 행보도 분주하다.

아마존은 이달 태블릿 ‘파이어HD 8’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100달러 안팎의 가격 경쟁력과 인공지능(AI) 스피커 1위를 꿰차고 있는 알렉사와 연동을 기반으로 태블릿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아마존의 태블릿 시장점유율이 15.6%로 애플(26.6%)에 이어 2위를 기록, 삼성전자(14.1%)까지 앞지른 바 있다.

주요 제조사들의 신작 태블릿 출시로 잠잠해진 태블릿 시장이 다시 꿈틀댈지도 주목된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30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출하량 감소세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극심한 시장 정체를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만 해도 태블릿이 향후 PC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당초 기대보다 시장이 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패드 등 주요 신작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신작 효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