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밍 마 CEO 방한 기자회견 - “韓 모빌리티 사업, 새로운 기회 매우 많을 것”…조언 건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운송 분야에서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혁신들이 생겨나고 있고 매우 흥분되는 시기입니다. 서울에서도 훨씬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을 찾은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의 밍 마<사진> 사장이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도 수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택시산업의 반발과 각종 규제에 걸려있는 국내 승차공유 사업이 카풀 등 단순 이동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
밍 마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마 사장은 국내 모빌리티 사업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사업의 가치 제안을 다시 재고해보셨으면 좋겠다”며 “라이드 셰어링(승차공유) 플랫폼에서는 식품 배달도 가능하고 많은 드라이버들을 통해 보다 단거리로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고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모빌리티 사업 기회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마 사장은 “교통운송분야는 드론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나 전기차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개인 모빌리티 디바이스 영역에서 매우 흥미로운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물리적 이동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고 핵심은 이것들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 택시 등 기존 산업의 반발이나 규제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의 핵심 접근법은 그들의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택시회사와 함께 택시예약, 호출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시작해 택시 운전사들이 하루에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함께 성장한 덕분에 현재까지도 택시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규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의 교통과 운송, 사업 환경에 대해 잘 몰라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랩이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마 사장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시장 기회가 워낙 크고 굉장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서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삼성, 현대차, SK 등 한국 기업들과 진행중인 협업에 대해 설명하며 더 많은 투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 사장은 “그랩은 전기차 부문에서 현대차와 같이 일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보급과 보다 청정하고 안전한 교통운송수단 정착하기 위한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는 플랫폼의 보안성, 안전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SK와의 파트너십은 광범위하게 걸쳐있다”며 “SK와의 두 번째 파트너십은 향후 너무 멀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라이드 헤일링(차량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던 그랩은 현재 차량공유 서비스를 넘어 결제, 주문, 배달, 금융 등 동남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 진출해있고, 애플리케이션은 1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 돼있다.
710만명의 드라이버와 배달 파트너, 에이전트 등이 하루 600만 건 이상의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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