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 -환자들 “통증으로 일상 생활 어려워” -환자 70% 좌절감, 절반은 불안감 느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관절 강직이나 통증 못지않게 심리적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릴리(사장 폴 헨리 휴버스)는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전세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같은 ‘삶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환자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7~2018년 2회에 걸쳐 총 15개국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8382명, 의료진 14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몸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의 강직, 통증, 피로감, 우울 증상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2011년 대한류마티스학회 및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점수는 평균 0.68점으로 암환자들의 0.75점보다 낮았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관절 강직(72%), 통증(68%), 손 사용의 어려움(49%), 피로감(38%) 등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 역시 관절 강직, 통증, 손 사용의 어려움, 피로감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런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운동, 집안일, 몸단장 같은 평범한 일상활동이 힘들다고 답한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비율은 각각 절반 정도였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 못지않게 심적 고통도 받고 있었다. 류마티스관절염 때문에 일상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68%가 좌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47%, 공포감을 느낀다는 비율도 32%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도 환자들은 신체적 어려움과 정서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겪고 있었다. 국내 환자들은 직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손 사용 어려움(65%), 질환으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57%), 통증(46%) 등으로 답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박성환 이사장(가톨릭 의대)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지난 10년 간 의학적 발전에 힘입어 환자들의 치료 성과 및 삶의 질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환자가 일상생활,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환자는 ‘아프면 아프다’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주변에서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일상, 직장에서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