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3.3㎡당 3000만원 돌파…위례도 껑충
김포 등 침체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우려도
인구 따른 기반시설ㆍ교통망 확충 갖춰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 인근인 김포나 파주 등지 주면인 집값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택 수요를 3기 신도시로 뺐겨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신도시가 들어오면 주변지역의 교통 등 인프라가 좋아지고, 산업단지가 개발돼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인근 지역이 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지정 효과는 입지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 중에는 판교신도시처럼 주변지역 집값을 동시에 끌어 올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도 있겠지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외곽지역 인근이라면 별다른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입지와 인프라의 중요성은 2기 신도시의 상승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ㆍ판교ㆍ파주ㆍ김포ㆍ광교ㆍㆍ양주ㆍ위례 등 수도권 2기 신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9월 현재 3.3㎡당 1574만원이었다. 지난 2013년(1155만원)보다 36.28%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28.60%(1098만원→1412만원)보다 높다.
특히 판교는 2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3.3㎡당 3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월 3087만원으로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위례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8월 2995만원에서 3034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었다.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파주(1029만원), 김포(1083만원), 동탄(1287만원)과 대비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자족기능과 교통 인프라가 서울의 수요 분산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며 “상승률이 높은 판교ㆍ위례 외에도 고양ㆍ파주 등 인근에 3기 신도시가 지정되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가 주장하는 2기 신도시의 배드타운화를 막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은 필수다. 미완성인 2기 신도시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신도시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0년대 지어진 1기 신도시는 곧 재건축 허용연한이 도래해 도시재생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주변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집값 하락이나 공동화로 배드타운에 머물까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인구 증가에 따른 인프라 개선과 교통망 확충은 물론 판교 같은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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