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플라스틱 규제 강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 가능성 - SK케미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상용화 박차 - SK종합화학, 고결정성 플라스틱 라인업 확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SK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신시장 선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주목,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플라스틱 제품 규제에 대한 ‘반대 급부’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이겠다는 내용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환경부 주도로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최근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와 1회용품 사용규제 면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회용 컵, 빨대, 봉투 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에 재생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이같은 규제 흐름을 신시장 개척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SK케미칼,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배경이다.
우선 SK케미칼은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상용화에 성공을 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 중이다.
실제 SK케미칼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인 ‘스카이그린(SKYGREEN)‘은 화장품 용기, 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코폴리에스터 자체 브랜드인 ‘에코젠(Ecozen)’사업에 적극적이다. 에코젠은 옥수수·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합성폴리에스터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특징이다. SK케미칼은 독일 원재료 제조업체 벨록스와 협력해 에코젠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의 경우 대부분 원유를 증류하는 과정에서 얻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하고 있어 환경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미래 소재 확보 차원에서 옥수수 등 곡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가볍고 튼튼해진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은 기존 플라스틱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중형차 한대 기준으로 최대 10Kg까지 무게를 줄여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현재 SK종합화학은 자동차 소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결정성 플라스틱 적용을 검토 중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최근 플라스틱을 둘러싼 국∙내외 규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토모티브 사업 등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위주의 라인업 확보에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