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만 선정

대구 수성구가 정부 부동산 규제의 ‘무풍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 8ㆍ2부동산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선 빠졌다. 이번 8ㆍ27 대책에서는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만 선정했다. 덕분에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면서 조정대상지역은 아닌 유일한 지역이 됐다. 쉽게 말해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4월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오르는데 그쳤다. 5월엔 0.22%로 상승폭이 더 작아졌다.

반면 대구 수성구는 오히려 이때부터 훨훨 날았다. 4월 한 달에만 0.91% 올랐다. 5월에도 0.8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과 7월 다소 주춤했지만 8월 들어 넷째주 현재까지 0.82% 상승하며 다시 껑충 뛰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수성구에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견한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단기 상승인지 장기 추세상승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7월까지 안정세를 보이다 8월 들어 다시 튀어 오른 집값의 흐름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구 남구와 중구 등 주변 지역 확산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수성구와 남구, 중구를 함께 묶은 이유다.

현지 중개업소는 다행이라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거래는 뚝 끊겼는데 호가는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그들에게도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수성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매달 10건 이상 거래됐지만 4월 이후 1~2건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1년새 가격은 4~5억원 가량 뛰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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