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체전, 필리핀에 밀려

한국 여자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 보다 뒷심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골프 20년만의 노골드’ 치욕을 곱씹어야 했다.

26일 끝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에서 오승택(한체대2)이 은메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개인전에선 최고성적이 5위(유해란, 숭일고2)이고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연장도 아닌 아시안게임에 불과한 대회에서 이런 성적을 거둠에 따라 우리의 골프선수 육성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여자골프의 경우, 필리핀 보다 못한 뒷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단체전에선 필리핀은 중국에 9타, 한국에 2타 뒤진 3위였지만, 참가 선수 모두가 집념의 샷을 하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필리핀의 17세 소녀 유카 사소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개인전 금메달을, 같은 나라 비양카 파당가난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골프 강국이 태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확장되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국 여자 골프는 단체전에서 1990년 금메달 이래 2002년부터는 2006년, 2010년까지 3연패를 했고 4년전에는 은메달이었다. 개인전에서는 1990년 원재숙을 시작으로 2006년 유소연, 2010년 김현수, 2014년 박결까지 땄으니 3연패를 했었다. 이번에 노메달은 예상도 못했다.

남자는 일본이 개인전(게이타 나카지마)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중국은 개인전에서 동메달,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