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ㆍ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보좌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단은 한 전 장관의 보좌진 사무실을 오전 10시부터 압수수색해 이날 오후 4시30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전날에는 조 전 기무사령관 보좌관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합수단은 문건작성 지시 등의 정황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문건작성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도 조만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기무사 계엄문건 의혹의 ‘윗선’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합수단은 문건 작성에 직접 관여한 기무사 관계자들과 문건에 명시된 15개 ‘계엄임무수행군’ 지휘관들에 대한 조사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누가 문건 작성을 지시했고, 그 내용이 어디까지 보고됐는지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합수단은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조 전 장관을 조사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외교부를 통해 ‘여권 무효화’를 위한 여권반납 명령절차를 실시하는 방안과 미국과의 형사 공조를 통해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령관의 가족과 변호인을 통해 그가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