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여자오픈 3라운드 무명 득세 나희원, 남소연, 임은빈, 신의경 톱6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골프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톱스타의 정상 재확인 보다는 샛별의 탄생이다. 대기만성은 더 감동이다.
“끊임없이 나를 믿었다”, “나라고 못하나?” 데뷔한 지 몇 년만에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 생애 첫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출중한 기량을 갖고도 우승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낙담하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존감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낙담할 위기에 빠진 어른들에게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값지다.
세계를 제패한 박인비의 한국 투어 20번의 도전만에, 올해 처음으로 일궈낸 우승은 아름다웠다. ‘올해의 최고 대세’를 놓고 경쟁하는 최혜진은 프로입문 이후 첫승을 안은 이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처럼 첫승의 물꼬를 트면 2승, 3승으로 이어지고 최상위권에서 좀 처럼 내려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 기량-자존감-성적이 삼위일체를 이뤘을때 내는 시너지 때문이다.
올해 한국투어에서는 인주연, 박채윤, 이다연, 김보아가 생애 첫승을 일궈냈다. 이다연은 “끊임없이 나를 믿었다”고 했고, 김보아는 “나라고 못하나?”는 강한 자기믿음으로 무승의 지난(至難)한 세월을 버텼다. 10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채윤은 “도와주는 분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도전했다”는 뜻을 밝혔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생애 첫승자의 탄생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공동 6위까지 9명의 선수중에서 5명이 포진해 26일 최종라운드에서 첫승을 노린다.
나희원이 2위와의 격차를 다섯 타나 벌린 상황에서 중간합계 11언더파로 1위에 올라있고, 남소연과 임은빈이 공동 3위, 이효린, 신의경이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영(2위) 김지영(공동3위), 이소영(공동6위), 최혜진(공동6위) 등 우승 유경험자들이 자신들보다 숫적으로 우세인 초보우승 후보자군과 경쟁하게 된다.
공동 10위에 자리한 최은우, 이솔라도 25일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을 향한 희망의 샷을 하게 된다.
국민은 스타의 화려한 플레이 못지 않게 대기만성형 선수들의 인간승리, 생애 첫승에도 어마어마한 갈채를 보낸다. 이들이 경기 후반 멘탈을 가다듬어 안정된 마음과 집중력으로 기다리던 우승을 일궈내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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