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백신 2500만명분 공급 예상 -4가 백신이 3가 백신보다 공급 많아 -백신 제조사, 4가 백신 마케팅에 집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더위가 주춤하면서 겨울철을 대비한 독감백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독감백신 주인공은 이제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8년 계절인플루엔자백신(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 현황 정보를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을 통해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보는 독감백신의 제품명, 제조사, 제조번호 등 출하승인 상세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의료현장에서 독감백신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국내 유통을 위한 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2500만명 분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가출하승인이 신청된 독감백신은 GC녹십자, 동아에스티, SK케미칼, LG화학,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 10개 업체의 2200만명 접종 분이다.

이 가운데 3가 백신(A형 2종, B형 1종)이 1000만명 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만명 분이 감소했다. 반면 4가 백신(A형 2종, B형 2종)은 약 1200만명 분으로 30만명 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가 백신 공급이 더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4가 백신 생산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균주)는 보통 4개로 A형 2개, B형 2개가 있다. 이 중 3가 백신은 3개를, 4가 백신은 4개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3가보다는 4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 환자들에게 독감 유행에 앞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3가보다는 4가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이에 백신 제조사들도 3가 보다는 4가 백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녹십자, SK케미칼, LG화학,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은 모두 3가와 4가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4가 백신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3가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무료로 접종되는 것에 비해 4가 백신은 접종자가 직접 접종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독감백신 접종이 3가보다 4가로 넘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약사는 4가 백신 마케팅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