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MLCC 공급부족 현상 이어질 것…가격 상승 기조 계속 - 자동차 전장화로 장기적으로도 MLCC 시장 호황 전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전장용 MLCC 시장도 확대돼 삼성전기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다. MLCC는 모든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콘덴서의 일종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MLCC의 판매가는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전자제품의 고기능화 추세로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의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덕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MLCC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는 MLCC의 공급부족 상태가 이어지면서 삼성전기가 오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MLCC 수급 전망과 관련,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중화 모바일 수요 확대, 자동차 전장화에 따른 MLCC 수요 증가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18년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4.1% 증가한 2조64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된다”면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으로, 이익 기여도는 MLCC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분기에도 MLCC 사업을 포함하는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868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20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3% 늘었다.

MLCC 사업의 입지도 높아졌다.

삼성전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92%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119.02%에 달한다. 2016년과 2017년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30% 초반대였음을 감안하면 MLCC가 삼성전기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셈이다.

자동차용 MLCC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자동차용 MLCC의 경우 판매가가 IT용 대비 2~3배 가량 높고, 전기자동차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 대비 많게는 10배 이상의 MLCC가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전장시장 성장에 따라 적극적으로 관련 분야의 매출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는 향후 자율주행차량 및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장기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장 시장 성장에 따른 사업 기회를 활용, 고객의 공급 확대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며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신규 승인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