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가수 최희준이 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1936년생인 고(故) 최희준은 지난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라는 곡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특히 1965년 발표한 ‘하숙생’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곡으로 꼽힌다.고 최희준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 최희준이 처음부터 음악을 전공한 것은 아니었다. 고 최희준의 전공은 법학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가수로 진로를 전향한 것은 법대 대표로 한 놀이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미8군 무대에 선 이후다. 고인의 본명은 최성준으로 가수로 데뷔하며 예명인 최희준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최희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로를 전향할 당시에 대해 “원래는 상대 입학원서를 들고 다녔는데 아버님께서 무조건 법대를 넣으라고 했다. 장차 법조인이 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래로 빠졌으니 아버지가 많이 속상해하셨다.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를 발표하고 나더니 당시 대한일보의 임영웅 씨가 ‘대기만성형 학사가수 1호’ 어쩌구저쩌구 대문짝만 하게 기사를 쓰는 바람에 아버님이 알게 됐다. 보름 동안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고 회상했다.고 최희준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특이한 이력은 바로 정치인으로서의 활동 이력이다. 고 최희준은 첫 번째 가수 출신 정치인이다. 고 최희준은 지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 의정 활동을 펼쳤던 바 있다. 이와 관련 고 최희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로 안양지역구에서 출마해 다행히 당선이 됐다. 문화관광위를 맡아 입법을 하는 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선에 왜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천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 관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고 최희준은 같은 인터뷰에서 ‘하숙생’이 수십 년간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인생이 뭐냐 하는 것은 항상 화두가 된다. 이 노래의 가사는 때로는 묵상을 하게 만들고, 철학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들린다. 종교계에 계신 분들도 ‘생각할수록’ 의미가 깊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나도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래 과연 인생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 가사처럼 부담 없이 인생을 살다 보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고 최희준은 그처럼 담담히 인생을 노래하며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노래와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였던 고인은 24일 팬들의 곁을 떠났다.한편 고 최희준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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