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겨울의류 매출 220% 급증해 배경에 주목
-이상기온에 경각심 높아진 탓…알뜰소비족 영향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 대학생 김모(22ㆍ여) 씨는 지난해 눈여겨 본 30만원대 겨울 점퍼를 최근 19만원에 구입했다. 온라인 몰의 역시즌 행사를 이용한 덕분이다. 김 씨는 “일주일 전만 해도 너무 더워서 겨울옷은 생각도 못했는데 조금 선선해지니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까 싶더라”며 “몇십만원짜리 패딩을 반값에 살 수 있어 비수기 행사를 종종 이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최근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역시즌 의류 매출이 치솟고 있다. 반복되는 폭염과 한파에 대한 학습효과로 올 겨울 맹추위가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대비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역시즌 상품인 겨울 의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평균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겨울 패딩과 코트 등 역시즌 의류의 매출은 220% 급증했다. 여름시즌이 시작된 7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역시즌 의류 매출이 42%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 넘는 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티몬은 이같은 매출 신장세가 극단적 날씨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폭염에 시달렸던 지난해 여름 이후 찾아온 그해 겨울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내려가는 등 55년 만의 기록적 추위가 찾아왔다. 올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또다시 찾아오면서, 겨울 맹추위를 우려해 의류 장만에 미리 나선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에서도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패딩, 다운점퍼, 재킷 등 겨울의류 매출이 전월(7월 1~20일)에 비해 170%, 전년 동기(2017년 8월 1~20일)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의류는 다른 계절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아 비수기 여름철에 알뜰 소비족이 몰리는 편이다. 매년 역시즌 의류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올해는 유례 없는 무더위에 엄두를 못내다가 폭염이 주춤해지자 구매에 나선 것도 최근 매출이 더 치솟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티몬 관계자는 “역시즌 의류의 경우 매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률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적인 부분과 함께 이상 기온에 미리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한파 대비에 일찌감치 나서는 수요가 늘자 유통가는 역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타임스퀘어는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 패딩 특가전에 나섰다. 역시즌 롱다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올 겨울 패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어 방문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겨울의류를 최대 7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기획전 ‘득템찬스 역시즌 패션’을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