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18% 증가
-사전예약 상품,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 저렴
-이마트, 물가 안정 위해 올 추석 선물가격 동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추석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유통업계의 선물 세트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추석 차례상에 올릴 신선식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추선 선물 세트를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보다 1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수산 23.1% ▷축산 18.0% ▷과일 1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가공생필품 22.3% ▷주류 18.7% ▷건강식품 18.6% 등도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 가량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고객들의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측은 10만원 상당의 ‘사과ㆍ배 혼합 세트’를 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와인은 최대 80%까지, 건강 상품은 20~30% 싸게 살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달 1∼19일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증가한 것은 폭염 등으로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지난 추석까지 5만원이었던 청탁금지법 농ㆍ축ㆍ수산물 선물 상한가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더 높은 금액의 신선식품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한 것도 매출 신장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는 한우, 과일 등 추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선물가격을 동결했다. 최근 산지 시세가 작년보다 5~8% 상승한 한우는 냉동한우의 물량을 지난 3월부터 비축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또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참조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올랐으나 가격을 동결하거나 10% 내외로 인상 폭을 줄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추석에는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물량 사전비축과 마진 최소화 등으로 추석 물가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9월 12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를 활용하면 20∼40%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