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가격 인상에 3월부터 비축 돌입
-참조기 대신 부세 등 대체제도 적극 활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냉해와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추석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면서 유통가가 추석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를 예년과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미트센터에 일찌감치 사전 물량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한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산지시세가 5~8% 가량 오르고 있다. 수입육 소비 증가 등이 한우 소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냉동한우의 경우 설 직후인 3월부터 물량을 비축했다. 지난해 추석 약 4만5000세트에서 올해 5만2000세트로 물량을 16% 가량 늘리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대표적인 한우 선물세트인 ‘한우 혼합 1호세트’(19만8000원), ‘한우정육세트’(9만8000원),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28만원) 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일부 냉장 선물세트도 산지와 사전계약, 마진 최소화 등으로 ‘국산의 힘 제주 한우세트’(29만8000원), ‘피코크 한우냉장 4호세트’(20만원)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수산물도 사전 공동구매와 마진 최소화 등으로 가격 안정화를 실현했다.
우선 굴비 선물세트는 원물인 참조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5~20% 수준으로 올랐지만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 10% 내외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참조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기에 협력사와 함께 공동구매하고 자체 마진을 줄이면서 가격 안정화가 가능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참조기 대신 부세, 대서양 조기 등을 활용한 대체제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산 부세조기를 활용한 ‘통보리 부세굴비세트(600g, 4만9500원)’와 ‘대서양 조기세트(1.8kg, 4만4910원)’ 등이 있다. 통보리 부세굴비세트 전체 물량은 지난해 4700세트에서 올해 5100세트, 대서양 조기세트는 지난해 2000세트에서 올해 4000세트로 수량을 늘렸다.
사과와 배는 5월 개화기 냉해 피해와 7~8월 폭염 영향으로 산지 생산량이 15~20% 가량 감소해 산지시세가 10~20% 상승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마트는 상대적으로 폭염 피해가 적은 고지대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의 조치로 일부 선물 세트 가격을 동결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이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의 경우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물량 사전비축 및 마진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추석 물가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폭염, 가뭄 등으로 인한 추석 선물세트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전예약판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D데이 기준)에 비해 매출이 150.5% 뛰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